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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사업/간행물 원고

<2016년 겨울호> 권두언_ 햇살배움터, 마을공동체의 힘

<권두언>


햇살배움터, 마을공동체의 힘

박용주_홍동중학교 교장

꽃이 시들다 겨울이 오니 꽃이 시(詩)들었네 중학교 3년 마지막으로 볼 시든 꽃들 예전에 듣지 못한 꽃들의 낭낭한 시 낭송이 들려오네 이번에 홍동중학교를 졸업하는 이은찬 학생의 시입니다. 그의 짧은 한 편의 시 속에 헤어짐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맛도 있지만, ‘시든 꽃’ 이 주는 ‘시(詩)적 낭만’의 절묘한 언어가 감동을 줍니다. 은찬이가 이만큼 성숙한 생각을 표현하기까지는 ‘교육’이 있었습니다. 바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한 교육입니다. 은찬이는 학교 뿐 만 아니라. 홍동 마을의 갓골목공소, ㅋㅋ만화방 등 다양한 배움터에서 공부를 하며 시적 감성을 키워왔습니다. 아이들은 마을에서 태어나 마을에서 자라고 마을에서 배우며 성장한다는 말은 정확한 말입니다. 학교 교육과 동시에 여러 모습의 마을 교육을 받으며 어른이 되는 것이지요.

홍동-장곡지역의 배움과 일이 하나가 되어 아동·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네트워크가 바로 ‘햇살배움터’입니다. 2007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현 삼성꿈장학재단)의 방과후프로그램 지원으로 시작된 햇살배움터가 마을의 교사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역교육네트워크를 만들어 지난 9년 동안 학교와 더불어 ‘마을공동체’ 의 교육의 산실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마을의 큰 자산입니다. 그리고 의사소통능력. 창의력, 협력정신 등 우리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미래핵심역량을 정성껏 길러주는 배움공동체입니다. 앞으로도 든든한 교육안전망, 성장의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마을 속의 학교교육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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