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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

<2016년 겨울호> 참삶을 가꾸는 민들레반 지리산 종주 이야기 참삶을 가꾸는 민들레반 지리산 종주 이야기김명중 / 홍동초등학교 6학년 교사 교단에 들어서기 전 지리산종주를 한 경험이 있었다.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나는 지리산종주를 해내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자연 속에서 얻은 감동 또한 오랫동안 나에게 힘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만나면 꼭 지리산종주를 함께 해보고 싶었다. 아이들을 만난 지 십 년이 지나 그 꿈을 이뤘다. 이번 지리산종주 큰 목표는‘내 삶을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첫째, 몸으로 겪기. 둘째, 삶과 일치하는 공부하기. 셋째, 자연 속에서 배우기. 넷째, 힘든 것을 이겨내고 배려하는 마음 배우기로 작은 목표를 잡았다. 아이들 목표도 종주 마지막 준비를 하며 각자 스스로 세워보았다. 모두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다녀오기,..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지역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 지역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 지금 홍동·장곡에서 자라는 아동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을 나눈 ‘마을교육수다방’ 햇살배움터교육네트워크(대표 안정순)에서 마련한 ‘마을교육수다방’ 첫 시간에는 박경현 선생님(샘복지교육연구소장)이 ‘아이는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부모로부터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 모든 아동이 문제아가 되지는 않는다. 어려움이 있어도 건강하게 자라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박경현 선생님께서 흔들리지 않고 주관이 뚜렷한 어른, 끝까지 아이를 지켜보는 한명의 어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한명의 어른이 부모일 수도 있고, 교사일 수도 있고, 어쩌면 옆집 사는 언니일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시간에는 홍성여성.. 더보기
<2016년 겨울호> 툭.툭.톡.톡.카.톡!! 툭.툭.톡.톡.카.톡!!권근 빈 집에 비가 내린다툭. 툭.톡. 톡. 푸른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장단 맞춰툭. 툭.톡. 톡.아이는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친다 투투투투거세게 내리는 빗소리 사이로투. 툭. 카. 톡. 카. 톡.카톡 메시지가 쏟아진다 ㅋ ㅋ ㅎ ㅎ친구들 웃음소리 화면에 흐르지만아이는 빈 집 푸른 지붕 위 내리는톡. 톡. 톡.빗소리만 듣는다 창을 열고 손 내밀어떨어지는 빗물을 잡아본다손을 타고 흐르는 따스한 비처럼친구들 손을 아이는 잡고 싶다툭. 툭. 카. 톡. 카. 톡.빗소리에 묻히는 카.톡.소.리. 2017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소감권근(권이근) / 홍동초등학교 교사 당선 소식을 휴대전화로 건네 듣고 가슴이 많이 떨렸습니다. 평소 모르는 번호는 절대 받지 않았는데, 그것도 마지막 5교..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책아마가 추천하는 2016년 올해의 책 책아마가 추천하는 2016년 올해의 책 아기별 / 홍동초등학교 5학년 책아마 『바리공주』 내가 올 한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은 5학년이다. 첫 만남의 책으로 무엇이 좋을지를 고민한 끝에 우리 신화이야기인 를 읽어주었다. 글밥이 많은 그림책이지만, 그림. 색채가 아름답고 동양적 빛깔을 내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책이다. 사춘기 전 발을 들여놓을 준비를 하는 5학년 친구들의 마음도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바리공주. 이제 마냥 어린 아이로 부모에게 응석부리는 나이를 넘어서 더 넓은 세상 밖으로 나가야 되는 아이들에게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할 시기로 본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서 왔는지.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서는 시기. 그 해답을 찾아 나서는 길이 결코 순탄.. 더보기
<2016년 겨울호> 혜주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 혜주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김순임_멘토교사 혜주를 만난 지 3주 됐다. 지난 번 만남 때 전화가 가능하다고 했지. 혜주에게 전화를 했다. 안 받는다. 조금 후에 전화가 왔다. “선생님, 안가셨어요?” 1월에 여행 간다고 얘기했는데 기억을 하고 있구나. 고맙기도 하지. “어떻게 지내니?” “학교에요.” 방학인데 교과 캠프로 학교에 있다고 한다. 묻는 말에 종알종알 대답한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혜주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된다. 방학인데 학교 가니까 방학 같지 않겠다. 늦잠도 못자고… 등등 혜주의 마음을 읽어주었다. 목소리가 밝다. “내일 여행 가는데 혜주 목소리 듣고 갈라고 전화했지. 2월에 동생들이랑 만나자” 작년 1년은 학습연구년으로 학교를 쉬어서 매주 만나서 모래놀이를 했다. 모..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책 속에서 꿈을 키워 온, 지난 5년 책 속에서 꿈을 키워 온, 지난 5년 - 마을교사 최정희 / 반계분교 독서교육 ‘책 속에서 꿈을 키워요’ 살다 보면 갑자기 큰 변화를 맞을 때가 있다. 나는 내가 제주로 이사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이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서 그 정다운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거나 혹은 현관에서 신발을 벗거나 그도 아니면 도서실에 들어서자마자 달려 나와 반겨주던 아이들을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내게 반계가 폐교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이제 더 이상 수업을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내가 아이들이 반계분교에 있는 동안 끝까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로 감사하게 되었다. 삼월이면 늦둥이 지인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던..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우리 모두의 '꿈'이 자라는 뜰 이야기 우리 모두의 '꿈'이 자라는 뜰 이야기 ‘꿈이자라는뜰’ 일꾼 보루(최문철), 노래(임이담), 비빔(신나영), 앙꼬(유미나)와 2016년 꿈뜰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이하 꿈뜰)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노래 : 이번 주에는 고등부에 있는 사무실 정리를 하고 있어요. 지금도 다 같이 정리를 하고 오는 길이예요. 보루 : 정들었던 사무실인데 정리하려니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목공실 방인성 선생님과 둘이서 공사하던 기억도 나고요. 잘 지냈었는데 지금 자리에 농장이 생기면서 조금 활용하기가 애매해졌어요. 그래서 지금 있는 파고라를 그네 옆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컨테이너를 놓고 사무실로 쓰려고 생각중인데 컨테이너가 비싸서 고민이에요. 12월 초에 학생들과 하는 수업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