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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호> 홍동중 이은찬 학생 시집 출간기념회 홍동중 이은찬 학생 시집 출간기념회홍동중학교 아동시인 이은찬 군의 '마음의 사전' 출간기념회가 온마을의 축하 속에 감동있게 열렸습니다. 이은찬 시인의 시집은 '그물코출판사'가 출판하였으며, 전교생과 교사, 마을 어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낭송, 저자 사인회, 축하연주, 윤석재 담임선생님과 부모님의 감사의 말이 이어졌습니다. 홍주일보의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시는 시공의 제약 없는 나만의 행복이다”[홍주일보 2016. 12. 29] “어른들은/말했지/모르는 건 사전을/찾아보라고//그런데/사전을 아무리/뒤져도/도무지 알 수 없는 게/있어//그건 바로 너의 마음이야” 열여섯 살, 중학교 3학년에 첫 시집을 출간한 홍동중학교 이은찬 군의 대표작인 ‘마음의 사전’ 전문이다. 은찬 군은 올해 초 학교에서 적성검사를 .. 더보기
<2016년 겨울호> 툭.툭.톡.톡.카.톡!! 툭.툭.톡.톡.카.톡!!권근 빈 집에 비가 내린다툭. 툭.톡. 톡. 푸른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에장단 맞춰툭. 툭.톡. 톡.아이는 손가락으로 핸드폰을 친다 투투투투거세게 내리는 빗소리 사이로투. 툭. 카. 톡. 카. 톡.카톡 메시지가 쏟아진다 ㅋ ㅋ ㅎ ㅎ친구들 웃음소리 화면에 흐르지만아이는 빈 집 푸른 지붕 위 내리는톡. 톡. 톡.빗소리만 듣는다 창을 열고 손 내밀어떨어지는 빗물을 잡아본다손을 타고 흐르는 따스한 비처럼친구들 손을 아이는 잡고 싶다툭. 툭. 카. 톡. 카. 톡.빗소리에 묻히는 카.톡.소.리. 2017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당선소감권근(권이근) / 홍동초등학교 교사 당선 소식을 휴대전화로 건네 듣고 가슴이 많이 떨렸습니다. 평소 모르는 번호는 절대 받지 않았는데, 그것도 마지막 5교..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책아마가 추천하는 2016년 올해의 책 책아마가 추천하는 2016년 올해의 책 아기별 / 홍동초등학교 5학년 책아마 『바리공주』 내가 올 한해 책을 함께 읽은 아이들은 5학년이다. 첫 만남의 책으로 무엇이 좋을지를 고민한 끝에 우리 신화이야기인 를 읽어주었다. 글밥이 많은 그림책이지만, 그림. 색채가 아름답고 동양적 빛깔을 내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책이다. 사춘기 전 발을 들여놓을 준비를 하는 5학년 친구들의 마음도 이야기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바리공주. 이제 마냥 어린 아이로 부모에게 응석부리는 나이를 넘어서 더 넓은 세상 밖으로 나가야 되는 아이들에게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할 시기로 본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디서 왔는지. 자신의 뿌리를 찾아나서는 시기. 그 해답을 찾아 나서는 길이 결코 순탄.. 더보기
<2016년 겨울호> 혜주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 혜주와 함께 쌓아가는 추억들김순임_멘토교사 혜주를 만난 지 3주 됐다. 지난 번 만남 때 전화가 가능하다고 했지. 혜주에게 전화를 했다. 안 받는다. 조금 후에 전화가 왔다. “선생님, 안가셨어요?” 1월에 여행 간다고 얘기했는데 기억을 하고 있구나. 고맙기도 하지. “어떻게 지내니?” “학교에요.” 방학인데 교과 캠프로 학교에 있다고 한다. 묻는 말에 종알종알 대답한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혜주가 어떤 모습일지 짐작이 된다. 방학인데 학교 가니까 방학 같지 않겠다. 늦잠도 못자고… 등등 혜주의 마음을 읽어주었다. 목소리가 밝다. “내일 여행 가는데 혜주 목소리 듣고 갈라고 전화했지. 2월에 동생들이랑 만나자” 작년 1년은 학습연구년으로 학교를 쉬어서 매주 만나서 모래놀이를 했다. 모.. 더보기
<2016년 겨울호> 책 속에서 꿈을 키워 온, 지난 5년 책 속에서 꿈을 키워 온, 지난 5년 - 마을교사 최정희 / 반계분교 독서교육 ‘책 속에서 꿈을 키워요’ 살다 보면 갑자기 큰 변화를 맞을 때가 있다. 나는 내가 제주로 이사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언제나 그랬듯이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해서 그 정다운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거나 혹은 현관에서 신발을 벗거나 그도 아니면 도서실에 들어서자마자 달려 나와 반겨주던 아이들을 더 이상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전해야 하는 시점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내게 반계가 폐교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이제 더 이상 수업을 만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사실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내가 아이들이 반계분교에 있는 동안 끝까지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로 감사하게 되었다. 삼월이면 늦둥이 지인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던.. 더보기